다섯번째 강의 - 푸른역사 박혜숙 대표
박혜숙 대표는 역사서 대중화라는 일종의 블루오션을 창출하여 전문출판사로 성공을 거둔 케이스로 초청되었음.
박대표는 뿔테안경에 단정하고 당찬표정의 학자타입. 쉬는 시간에 담배 피우는 모습이 아주 각이 나오는 품새.
전형적인 80년대식 출판경영인으로 수치에 대한 모든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변.

푸른역사의 성공요인은 차별화된 필자관리 시스템.
박대표가 역사학계 출신으로 사랑방 모임이라는 역사학계 세미나 모임의 간사를 맡게 되면서 세미나 주제가 자연스럽게 출판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많았음. 정민의 <미쳐야 미친다>, 강민화의 <조선의 뒷골목 풍경> 등.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고 출판사를 열었다고 여러 교수들이 격려하는 차원에서 저녁 모임을 가졌는데, 이런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지자고 해서 시작되었다고 함.

두 달에 한번 정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에 관심이 있는 필자들을 10-15명 초청하여 세미나를 진행하여 왔음. 앞으로는 등산반 형태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함. 출판사 사장 입장에서 개별 필자들을 일일히 만나고 다니기는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한번에 학계 전문가들을 만남으로써 핵심 정보를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필자 관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하였음.

지난 10년간은 역사대중화라는 모토를 가지고 나름대로 성공하였으나 이제는 독자군이 이탈하고 있어 수명이 다 한 것 같다고 함. 수준 높은 번역서가 많이 나와서 독자들이 국내서에는 만족을 못하는 단계. 이에 따라 방어적으로 시장대응을 하고 있으며, 문광부, 학술재단 등의 역사관련 사업을 수주하는 방향으로 다각화 중임.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10/03 19:33 | 트랙백 | 덧글(1)
네번째 강의 1 - 책이냐 시장이냐
<나의 질문>
이재욱 대표의 전략와 박영률 대표의 전략이 차이가 있다. 박대표의 전략은 Fast Growth전략으로 3년내에 45종의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특정 분야의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여 생존 기반을 마련하라는 것인다. 반면 이대표는 신생출판사가 1년에 15종씩 내려면 5명의 인력을 가져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한다. 여유있게 1년에 6종정도 품질이 좋은 책을 내서 매출이 잘 나올 수 있는 확률을 높아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느 쪽이 맞는 얘기인가?

<박대표의 답변>
이재욱 대표의 얘기는 시장관점이 부족한 얘기다. 책이 출판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책과 출판은 구분된다. 베스트셀러를 내면 출판사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베스트셀러 내고 3년만에 망한 출판사가 부지기수다. (ex. <배꼽> 70만부를 낸 단아출판사)

책이 출판이라면 창업자 과정은 필요하지 않다. 편집장 과정이면 충분하다. 창업자 과정은 편집장에게, 영업팀장에게, 기획자에게 가르치고 지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책 한권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시장을 어떤 독자와 함께 가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관건은 시장지배력이다. 우리가 얘기하는 시장은 사람들 머리 속에 있는 것이다. 독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장악하고 있느냐가 시장지배력이다. 그 시장에서 우리가 몇 프로를 가지고 있느냐.

출판사 혹은 출판사의 책이 독자들 머리 속에서 3등안에 들면 살고, 7등안에 들면 박터지게 싸워야 하는 것이고 7등 아래로는 다 죽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상품이 생존조건안에 들기 위해선 처음 들어갈 때 7등 안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

연간 15종 * 3년 하라는 얘기는 주제를 최대한 좁혀놓은 곳에서, 예를 들면 스포츠 분야가 아니라 육상 분야에서, 육상분야가 아니라 마라톤 분야에서 싸우라는 얘기다. 그렇게 하면 경쟁자가 적어진다. 마라톤 책은 한국에 50권쯤 되는데 최근 3년간 10종밖에 없다. 마라톤 시장에서 1년에 5권을 내니까 교보문고 5권 중에 3권이 지식공작소 책이 되었다. 불과 7권 내고 마라톤 하는 사람들 머리에서 지식공작소가 제일 위에 있게 되었다.

단, 마라톤 지식시장은 예상 보다 시장 규모가 작았음. 연간 10억 정도에 불과. 우리나라에서 뛰다가 죽는 사람이 년간 100명쯤 되는데, 아직도 마라톤 하는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고 있음. 미국, 유럽에서는 마라톤 취미가 오래되서 공부를 하고 뛰는데, 한국은 앞으로 3-5년은 더 있어야 그런 시장이 커질 것 같음.

우리가 들어가기 좋은 시장은 연간 30-50억 쯤 되는 세분화된 시장임. 크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장율임. 지금은 작아도 앞으로 커지는 곳. 그래야 말뚝을 박아놓으면 저절로 커지게 됨.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09/20 11:30 | 트랙백 | 덧글(0)
세번째 강의
세번째 강의는 <푸른숲>의 김혜경 대표와 <새로운 사람들>의 이재욱 대표가 맡음. 제대로 정리가 안되었는데 내가 관심 있게 들은 얘기만 노트하면;

* 김혜경 대표
- '91년 39세 때 직원 8명의 <푸른숲>을 인수함. 사업을 잘 모르면서 갑자기 인수한 것으로 3-4개월 만에 빚의 공포를 알게 됨.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사람은 가급적 직원을 늘이지 말고 외주형태로 하는 것이 좋을 것임.
- 실제로 인수에 투입한 자금과 푸른숲이라는 브랜드 및 도서목록과 비교해 보면, 인수를 통해 이익을 얻은 것 같지는 않음. 회사를 인수하는 것 보다는 좋은 편집자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함.
- 반드시 꼭 내고 싶은 책이 있으면 어렵지 않다. 문제는 너무나 하고 싶은 책이 잡지 10장 정도 분량 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잡지 10장을 300쪽으로 늘이는 방식으로 가면 어떤가 할 수 있겠는데 그런 마음 먹는 사람은 빨리 출판을 때려치우는 것이 낫다.
-책의 객관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반드시 모니터링 그룹을 만들어야 함(교보, 영풍문고의 담당자들)

<새로운 사람들> 이재욱 대표
-출판사의 사명은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개인적 사명 등이 있는데 개인적 사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 보람을 느낄 것, 망하지 말 것이다.
-박영률 대표가 얘기한대로 1년에 15권을 내려면 5명의 직원은 있어야 하는데 신생 출판사의 전략으로 적절치 않다.
왜 페달을 밟는 식으로 계속해서 바쁘게 출판을 해야하는가? 출판을 바쁘게 하는 이유는 책이 안팔리기 때문이다. 안 팔리기 때문에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책이 잘 팔리면 다음 책을 내기까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준비하고 만들 수 있다. 이런 책이 성공확률이 높다. 내 경험에 따르면 대부분의 잘못된 책은 서둘러서 만든 책이다. 신생출판사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서 두 달에 한권 정도 내는 것이 적당하다.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09/15 17:17 | 트랙백 | 덧글(0)
Hyperion 님 질문에 대한 답변: 온라인 편집권 인정 문제
<새로운 사람들> 이재욱 대표에게 여쭈어 보니, 오프라인 출판물을 저자가 다른 출판사 온라인 출판으로 가져가는 것은 편집권의 침해라고 인정되지만, 온라인 출판물을 다른 오프라인 출판사에 가져가는 것을 편집권의 침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이유는 오프라인 출판사에서 온라인 출판물을 추가 편집 없이 그대로 출판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해결책으로는 온라인 출판계약서에 저자가 임의대로 온라인 원고를 오프라인 출판사로 가져갈 수 없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면 된다고 하네요. 이런 조건으로 저자와 온라인 출판 계약을 하는데 무슨 문제점이 있는가요?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09/14 10:49 | 트랙백 | 덧글(0)
두번째 강의 1
오늘은 <출판에서 왜, 어떤 창업계획서가 필요한가?>를 주제로 <블루오션전략>의 방법론을 주로 강의하였는데, 이 부분은 뒤로 미루고 우리 가든 회원이신 갱이세상님께서 질문하신 물음에 대해 먼저 답하고자 합니다.

박영률 대표에게 이글루의 멋진 출판사 만들기 블로그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고 총알 없이 창업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질문이 있으니 답변을 부탁 드린다고 했는데 오늘 강의 주제 와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서 큰 틀에서의 답변만 받았습니다.

답: 매직은 없다. 돈이 없으면 실력이 있으면 된다. 돈이 있는 사람은 출판 프로세스 상의 전문적 기술을 가진 업체와 인력을 쓰면 되고, 돈이 없는 사람은 각 단계를 공부해서 자신에게 맞는 업체와 사람을 찾아 Customize하면 된다. 각 단계를 마스터 하고 있으면 1/10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답변인가요? 으음...약간 다른 사례일 수도 있는데 수강생 중 인문 출판을 하려는 양반이 처한 고민에 대해 박대표께서 참신한 해결책을 제시한 게 있어서 (이것은 총알이 없는 건 아니고 작을 때 취할 수 있는 전략임) 소개합니다.

<이 수강생의 문제>
내가 좋아하는 분야는 역사, 소설, .... 등등에서 이러저러한 아이템 등등 매우 종류가 많다. 문제는 이게 시장성이 있는지 확신이 안선다.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 막막하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박대표의 답변>
한국에서 어떤 주제로 책을 내던 250부~400부는 팔 수 있다. 이것은 내가 7년간의 데이터를 가지고 검증한 수치다. 가장 안팔릴 것 같은 주제를 생각해보자. 예를 들면 떡볶이 만드는 법, 구두끈 매는 법, 귀뚜라미에 대한 연구 등등. 어떤 괴짜가 '이 주제로 관심있어 하는 사람은 아마 나 밖에 없을거야'라고 생각하는 아이템이 있다고 할 때 대한민국 인구 5천만을 기준으로 보아 최소 250명의 사람들이 같은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다. 따라서 시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오직 원고가 독창성과 전문성이 있느냐만 검증하면 된다.

비용 500만원을 들여 초판 500부를 찍어 정가 2만5천원에 2년간 400부를 판다고 치면, 대략 200만원을 남길 수 있다.

- 여기서 수강생들의 딴지 1: 시장가격이란게 있는데 그렇게 가격을 높게 잡으면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 박대표의 답변: 수요가 얼마나 줄어들까? 수요의 가격탄력성이란게 있지만, 수요가 250부까지 떨어지면 가격이 아무리 높더라도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을 경쟁 도서가 9800원 할 때 4만8천원에 내놓아 4년간 3쇄를 찍어 1천부를 팔았다. 처음에 영업사원들이 그 가격으로 책을 못팔겠다고 아우성을 쳤다. 하지만 시장조사에 따르면 MBC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1년에 120명쯤 되는데 6개월 수강료를 280만원 내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취업만 할 수 있다면 그 책의 효용가치는 maximum 9만원이라고 해도 아깝지 않은 것이다. 우리 출판사 이익기여도 28위 쯤 된다.

- 수강생들의 딴지 2: 신생출판사는 대부분 번역으로 하는데 번역비만해도 몇백인데요?
- 박대표의 답변: 내가 번역서를 400권 했는데 번역비를 준 적이 없다. 모두 인세 6%다.
(수강생질문) 박영률 출판사는 유명하니까 그런 조건이 가능하겠지만 누가 신생출판사에서 그런 조건에 번역을 하겠습니까?
(답변) 단가가 높아지면 인세도 그만큼 커지므로 부수가 적은데 따른 손해를 상쇄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책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유학생일 수도 있고 매니아일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돈을 바래서가 아니라 단지 너무 좋아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왜 이런 사람들을 찾을 생각을 안하는가? 이런 책은 300부밖에 안팔리는 책인데 어떤 출판사에서도 잘 안받아 줄 것이다. 따라서 신생출판사가 이런 번역자들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출판사들이 하는 방식으로 해서 신생 출판사가 경쟁에 이기기는 쉽지 않다. 3년전에 아무도 빌렌 플러스(?)가 누군지 모르던 시절에 진중권의 <피상성의 이해>를 냈는데, 초판 300부 밖에 안찍었는데 크게 성공하였다.

- 수강생들의 딴지3: 어느 인쇄소에서 200부-400부를 찍어주려 할까요? 특히 신생출판사가 그랬다가는 인쇄소에서 안찍어 줄텐데요.
- 박대표의 답변: 안찍어주려 하는 곳은 없다. 단지 단가가 높아지는 것일 뿐이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략을 세웠다면 거기에 맞는 Process와 업무 파트너를 찾아 Customize함으로써 비용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출판사가 망하는 이유가 아무 고민 없이 초판 2천부-3천부를 1만2천원에 내기 때문이다. 제작비용이 500만원이면 될 것을 1000만원으로 높여놓고, 재고는 재고대로 쌓아놓고 수금은 안되고...왜 쓸데없이 이런 리스크를 가지고 시작하려는 것인가? 창업해서 초판 2천부부터 시작하면 출판사의 규모가 이미 비대해지고 그 상황에서는 500부 단위로 낮춰서는 운영이 힘들어진다.

절대로 남들이 말하는 부수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시장의 크기는 부수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구매력(단가 × 부수)으로 결정된다. 1만원 짜리 5천부 파는 것과 10만원 짜리 500부 파는 것과 시장의 크기는 똑같은 것이다. 똑같은데 500부를 파는 것이 팔기도 쉽고 Risk도 적고 수익성도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전문성과 독창성이 있는 원고라면 시장성이 없다 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원고인가? 그렇다. 전문성과 독창성이 있는가? 그렇다. 그렇다면 초판부수와 가격만 제대로 결정하면 다 팔 수 있다.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09/09 23:41 | 트랙백 | 덧글(0)
질문을 받습니다
제가 거금 90만원짜리 출판사 창업과정 강의를 듣는 관계로 반드시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든 회원들께서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여기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제가 강사이신 박영률 대표에게 뽕빨 인터뷰식으로 여쭤보고 가급적 충실한 답변을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09/07 14:12 | 트랙백 | 덧글(0)
첫날 강의 2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박영률 대표가 '출판 창업자 과정'에서 가르칠 내용에 대해 소개함.

결론은 각 수강생이 자신의 사정에 맞는 출판사 창업계획서를 1부씩 가져나가도록 한다는 얘기.
마지막날 김혜경 출판인회의 회장, 열린책들 ** 대표 등 6명의 현업 출판사 대표들 앞에서 각자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Feedback을 받는 시간을 가진다고 함.

즉, 이론지향적이라기 보다 훈련 지향적이라는 얘기.
출판사 창업/경영이란 사실상의 전투상황인데 이론적으로 다 아는 내용이라도 현장에서 실전에 부딫쳤을 때 뇌가 기억하는 수준으로는 적시 대응이 어렵고, 근육이 기억하여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지 않고는 성공율이 낮다고 함.

<주요 강의 내용>

1. 책소개
- 출판사를 하는데 왜, 어떤 창업계획서가 필요한가: <블루오션전략>
- 출판사업의 사명과 출판 주제 계획하기: <보라색 소가 온다>
- 출판시장 계획서 쓰기: <2004년 출판통계>

* 블루오션전략에 대해 강조를 했는데 이유는 출판사업에 가장 근접해있는 전략이기 때문. 즉 매일 책을 만들지만 같은 책을 두번 만드는 일은 없으며 모든 책은 발명품임. 책을 낼 때 마다 가치혁신이 불가피함.

2. 한 분야만 고집하는 것이 맞는 전략인가?

출판에 있어 주제 중심(숲) 전략과 개별 아이템 (나무) 중심 전략이 있는데, 개별 아이템 중심 전략은 감각과 직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르치거나 배울 수 없으므로 주제 중심 전략을 취하기로 함. 주제 중심전략은 3년간 150종 정도의 책을 출간하여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계획에 의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ex 커뮤니케이션 북스). 특히 신생출판사일수록 반드시 주제 중심전략을 취해야 함.

88년부터 여러 주제를 다루는 전략도 써봤고, 일년에 두 종으로 30만부씩을 내는 전략도 해봤고(여기서 180만부를 팔아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함) 초판 150부를 1년동안 판매하는 전략도 해보았는데 결론은 주제를 좁게 잡고 깊이 팔수록 성공율이 높아진다고 함.

왜냐? 한 주제에 대한 책의 숫자는 많아야 200종 정도임. 예를들어 신생출판사가 3년간 45종의 책을 냈다고 했을 때, 한 주제로 낸 경우와 여러 주제로 낸 경우를 비교하여 교보문고에서 찾아본다고 하자. 여러주제로 낸 경우에 소설코너에서 한권, 비소설에서 한권, 경제경영 분야에서 한권...이런 식으로 찾아다니면 하루 종일 걸려도 다 찾기 힘듬. 하지만 한 주제로 모아놓을 경우엔 3년만 지나면 특정 분야 서고에 가면 약 20%의 책들이 자기 출판사 책들로 채워져 있음을 볼 수 있을텐데, 시장점유율 20% 이상이면 그 출판사는 이미 생존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임.

3. 돈은 얼마 있어야 하는가?
출판은 돈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가지고 하는 것임. 5억 있으면 5억짜리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고, 500만원 있으면 500만원 짜리 계획을 세우면 되고, 없으면 없는 상황에 맞는 계획을 만들 수 있으므로 돈이 아닌 책을 중심으로 사고해야 함. 나중에 총알(돈) 없이 싸우는 법도 얘기하겠음.

(계속)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09/07 06:21 | 트랙백 | 덧글(0)
첫날 강의 1
첫날 강의에 약도를 잘못 봐서 약간 늦었다.
11명 등록에 9명이 출석을 하였다. 수강료 90만원의 부담 때문인지 15명 정원을 다 못채웠다.
오늘 9명 중에 출판 경력이 없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두명 뿐이고, 출판 경력 10년이 넘는 출판사 직원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는데 출판사 직원 분들은 대부분 창업에 대해서는 당장 계획이 없다는 식으로 막연하게 말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첫시간은 새로운사람들의 이재욱 대표가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었다.
전반적 강의 방향은 랜덤하우스식의 대형출판자본의 논리를 지양하고 특색있는 소규모 출판사를 지향토록 하며,
출판해서 1년안에 1-2억씩 까먹고 손터는 사람이 없도록 만들겠다는 취지.
출판사업 성공율이 벤처와 비슷한 5% 수준인데 적어도 SBI 과정 수료자는 50%의 성공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
1기 과정에는 17명이 수강하여 그중 한 명이 9/1일 이미 강남에서 개업식을 하는 등 총 10명이 창업을 준비하고 있고
7명은 포기하였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큰 사람을 미리 포기하게 만들어서 더 큰 손실을 예방하는 것도 창업자 과정 개설 취지에 속한다고 함.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09/06 22:23 | 트랙백 | 덧글(0)
독서동기와 책정보 접촉경로
이미혜의 석사논문 <독서 동기에 따른 도서출판 정보 이용 행태에 관한 연구> 요약

<독서동기별 집단 특성>

1. 긴장완화
- 목적: 시간 때우기, 현실을 잊고 싶은 욕구, 여가선용
- 여성 비율이 높음
- 사무직 종사자, 학생, 35세 이하가 주류
- 수필/명상집 여행/레저

2. 자기개발
- 목적: 인격 교양 자신감 쌓기, 좀 더 나은 생활수준,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 대졸자, 사무직 종사자, 판매,서비스,기술직, 전업주부
- 26세 이상 높은 연령대
- 경제/경영, 자기계발, 과학/기술/컴퓨터

3. 즐거움 추구
- 목적: 즐거움, 편안한 휴식, 마음의 안정, 책읽는 습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 남성의 비율이 높음
- 연구/전문직 비율 높음
- 문학,역사,문화

<독서동기별 독서 행태>

1. 독서량: 즐거움 추구>자기개발>긴장완화

2. 도서구매량: 유의미한 차이는 없음

3. 책정보 습득경로 및 구매영향 요인
-긴장완화: 라디오, TV / 방송광고, 베스트셀러이므로 구매
-자기개발: 신문기사, 신문광고 / 책 기사를 읽고 구매
-즐거움 추구: 인터넷 서점 정보, 서점에 직접 들러서 정보 습득 / 서점에서 눈에 띄어서

* 전반적으로 유용한 내용이나 독서동기 분류방식과 주로 읽는 책종류 사이에 매치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 답답함.
예를 들면, 긴장완화 집단이 주로 읽는다는 명상집은 자기개발 집단의 목적인 인격 수양과 즐거움 추구 집단의
목적인 마음의 안정에 더 가까움.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08/31 06:34 | 트랙백 | 덧글(0)
만난 사람들
지난 주에는 소규모 출판사 사장 한명과 편집자 한명을 만나봄. 사업계획서 쓰게 수치 자료좀 달라고 했더니 그런 거 없다고 해서 이런 저런 잡담을 하다가 헤어짐. 책에서 본 주먹구구식 운영 실태를 직접 확인한 걸로 만족. 어쩌면 소규모 출판사는 수치 경영을 할 필요가 없어서 안하는 건지도...

이번 주에는 조선일보에 출판 담당 기자로 계시는 양반에게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할 겸 신고도 할 겸 어제 인사동에서 만나봄. 서평이나 쓰지 비즈니스는 잘 모르신다고 발뺌. 제가 출판을 잘 모르므로 소규모 출판사를 인수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물어보자, 5명 이하 출판사에서는 사장이 거의 다 한다고 봐야하므로 출판사를 인수해도 사장이 빠지면 기업가치가 거의 없는 걸로 봐야한다고, 또 인력 이동이 잦기 때문에 핵심인력 한두명 빠지면 그냥 게임 끝나는 것이므로 차라리 새로 차리는 것이 낫겠다고 함. 으음...그런가...<푸른숲>이라는 출판사도 김혜경 사장이 인수해서 키운 걸로 들었다고 하니 <푸른숲>의 경우는 인수당시 이미 10여명이 넘는 회사여서 기존 사장이 빠지더라도 시스템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 특별 케이스라고 함. 새로 시작하는 경우 업계에서 얘기하는 투자비는 예전엔 1-2억이면 됐는데 요새는 3-4억 수준이라고 함. 여기서 3-4억은 출판사의 도서목록이 몇십권쯤(숫자가 기억이 안남)되어서 구간으로부터의 수입만으로 굴러갈 수 있을 때까지 들어가는 운영자금 누계임. 예상보다는 ㅤㅆㅔㅆ지만 타 사업대비해서는 아직도 자본력의 진입장벽은 낮은 편이라 할 수 있음. 출판담당 기자들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나중에 대부분 출판사를 차린다고 함. 술자리 도중에 옆자리에서 낑겨들는 잉간들(주로 출판계, 문학계 사람들 같음) 때문에 쓸데 없는 골프 얘기, 낚시 얘기하는 바람에 정작 출판 얘기는 많이 못함.
이글루스 가든 - 멋진 출판사 만들기
by 개미 | 2005/08/25 21:03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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